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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감사의 이유 - 비를 맞으며 30~40분 걸었지만 감사했습니다.
    믿음 2022. 2. 16. 02:48

     

    그저께 건물에서 일을 보는데 창밖으로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.

    우산을 안 가져왔는데...

    일이 마칠쯤 비가 그치려나...

    남는 우산을 빌려볼까...

    건물 아래 편의점에 2천원쯤 하는 비닐 우산이 있으면 살까...

    여러 생각들을 하는데

    일이 마칠 즈음이 되니 비가 잦아들어서

    이정도면 맞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.

   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.

    마침 모자가 달린 롱패딩을 입은 것도 감사했어요.

    집까지 걸어가려면 30~40분 걸어야 하는데

    롱패딩이 사알짝만 젖을 것 같았습니다.

     

    건물에서 나온지 5분도 되지 않아

    빗줄기가 세어졌습니다.

   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있었고,

    저처럼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몇몇 분들이 비를 맞고 계셨어요.

    횡단보도 몇 개를 건널즈음

    집에 우산이 많아서 사지 않으려던 마음이 돌아설 정도로 비가 거세어졌어요.

    바로 보이는 편의점 밖에 우산을 내어 놓고 팔고 있길래

    가장 저렴한 우산을 보니 4,500원... 다이소였으면 2천원쯤 할 것 같은 우산이었어요.

     

    아... 자칭 짠순이인 제가 그 우산을 집어들리 없었죠.

    그냥 묵묵히 계속 걸었습니다.

    괜찮을꺼야... 집에 갈 때까지 패딩이 푹~ 젖지는 않기를 바라며...

    얼굴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모자 양쪽을 힘껏 당기고

    열심히 걷습니다.

    빗줄기는 사알짝 잦아들었다가 다시 세어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...

    그렇게 삼사십분을 걸어 집에 도착했을 때 쯤 보슬비가 되었어요.

     

    하나님, 장대비가 아니어서 감사합니다.

    모자 달린 롱패딩을 입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    패딩이 모두 젖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    무사히 도착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    연약한 믿음과 부족함 많은 제가...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     

   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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